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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거친 언행 줄이려면 천천히 말하게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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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 교수, 심리학과] 가끔씩 필자에게 이런 어려움을 토로하는 사회복지사 혹은 상담사들이 있다. 자신이 맡은 청소년이나 노인분들이 심성이 착하다는 것은 의심치 않지만 말과 행동이 너무 거칠어 대화가 힘들다는 것이다. 그래서 공격적이고 난폭한 언행을 어떻게 줄일 수 있는지를 자주 묻는다. 그러면 필자는 다소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엉뚱한 대답을 하곤 한다. `말을 느리게 하세요. 그럼 상대방 말도 대부분 느려지고 그럼 문제가 개선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다소 성의 없어 보이기까지 하는 이 대답을 받은 상담사 상당수에게 일정 시간이 지난 뒤 감사의 이메일이나 문자를 자주 받는다. 정말이지 신기할 정도로 효과가 있었다고 말이다. 인간의 모든 거친 언행은 빠른 속도와 직결돼 발생한다는 아주 단순한 사실을 깨닫게 해줘서 고맙다는 말과 함께. 학생들에게 재미있는 실험 하나를 해보게 했다. 사실 실험이라 하기도 좀 그런 간단한 행동이다. 비어나 속어 혹은 심지어 욕을 아주 천천히 말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면 학생들은 이내 웃음을 터뜨리며 손사래를 친다. 그리고는 이렇게 반응한다. `교수님, 욕설을 천천히 말하려고 하니까 너무 어색한데요?`라고 말이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 (하략) 2019년 2월8일 매일경제 기사 원문보기
987
작성자
통합 관리자
작성일
2019-02-08
5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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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House 301동 기숙사식당
02-3277-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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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때 심었기에 거두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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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환 교수, 문화콘텐츠학과] ■ 전인권 ‘걱정 말아요 그대’ 설 연휴를 고난주간으로 보낸 취업준비생에게 위로를 전한다. 친척들 모인 자리에 본인 부재 상황에서 “누구는 어디 취직했다는데 걘 언제 취업할 거냐?” 묻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가슴 한쪽을 짓눌렀을 거다. 좋은 의도로 물은 거라며 스스로 센스 없음을 자복하지 말자. 상 받은 자 옆엔 상처받은 자 있다는 걸 명심하자. 보는 사람에겐 계절의 정취지만 꽃의 입장은 다르다. ‘그리움에 지쳐서/울다 지쳐서/꽃잎은 빨갛게 멍이 들었소’(이미자 ‘동백아가씨’ 중). 당사자 아니면 감을 잡을 수 없는 이해충돌현장(利害가 아니라 理解)은 곳곳에 있다. 자주 인용되는 안도현의 시.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지금부턴 실화다. 연탄재를 발로 차는 친구에게 이 시를 들려줬더니 예상 못 한 답변을 한다. “날 키워주신 조부모가 두 분 다 연탄가스로 돌아가셨거든.” 한 방 맞은 느낌이었다. 이 시의 제목은 ‘너에게 묻는다’인데 우리는 묻지도 않은 채 예상하고 단정 짓고 비난하는 일에 점점 익숙해 간다. 우리말 ‘묻다’는 앞에 어떤 말이 오느냐에 따라 모양이 달라진다. 정답을 묻다, 손때가 묻다, 책임을 묻다, 유골을 묻다. ‘그대 가슴에 얼굴을 묻고/오늘은 울고 싶어라’(김수희 ‘애모’ 중). 그런데 땅에 묻기도, 가슴에 묻기도 어려운 게 있다. ‘어둡고 괴로웠던 세월도 흘러/끝없는 대지 위에 꽃이 피었네’(나애심 ‘과거를 묻지 마세요’ 중). (하략) 2019년 2월7일 문화일보 기사 원문보기
985
작성자
통합 관리자
작성일
2019-02-08
5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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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House 301동 기숙사식당
02-3277-5910
984
[칼럼] 외로워서 만나고 괴로워서 헤어져?…고마워서 함께하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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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환 교수, 문화콘텐츠학과] ■ ‘사랑과 전쟁’ ‘꽃보다 할배’ 신구(1936년생)는 하늘이 그레이색인 사람들에게 오늘도 “제발 좀 나와”라고 다그친다. 유행어는 시대의 거울이다. ‘니들이 게 맛을 알아’는 ‘니들이 인생을 알아’처럼 들렸다.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운 ‘4주 후에 뵙겠습니다’도 강렬했다. ‘부부 클리닉 사랑과 전쟁’(사진)은 10년 넘게(1999∼2009) 방송된 후 시즌2로 이어졌다. 결혼과 이혼은 실로 드라마 소재의 화수분이다. 아는 후배가 최근 이혼했다. 숙려기간엔 “웬만하면” 하더니 요즘엔 “오죽하면”이다. 솔로생활을 청산할 땐 “외로워서”였다. ‘약속할게요/더 이상의 외로움 없을 거란 걸’(유리상자 ‘신부에게’ 중). 다시 혼자 된 이유는 “괴로워서”다. 외로워서 만나고 괴로워서 헤어진 거다. 고마워서 함께하면 참 좋을 텐데 인생사 쉽지가 않다. (하략) 2019년 1월31일 문화일보 기사 원문보기
983
작성자
통합 관리자
작성일
2019-02-01
5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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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House 301동 기숙사식당
02-3277-5910
982
[칼럼] 사이버보안 강화는 규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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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식 교수, 사이버보안학과] 매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에서 14회째 계속 발행되고 있는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가 있다. 이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에 발생 가능성이 높은 글로벌 리스크 상위 5 위 내에 사이버 공격이 2012년부터 등장하기 시작해 올해도 랭크됐다. 최근 3년 연속 글로벌 리스크 탑 5 내에 사이버 공격이나 데이터 대량 유출이 열거되고 있다. 이러한 사이버 공격이나 데이터 대량 유출보다 상위에 있는 것은 오로지 기후변화나 자연 재해에 의한 글로벌 리스크 뿐이다. 게다가, 사물 인터넷이 되고 자율자동차가 달리고 인공지능에 의한 각종 서비스가 넘쳐나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가 본격화되면, 우리의 모든 일상 생활은 해킹이나 사이버 공격의 대상이 됨을 물론이고 개인정보의 대량 유출 또한 너무도 쉽게 일어날 것이며, 그저 단순히 유출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이버 범죄나 해킹 등에 의한 오남용에 이어, 인간의 수치심을 불러일으키거나 인간의 생활을 아주 불편하게 하고, 인간의 생명까지 위태롭게 하는 심각한 재난 및 재앙의 시대로 접어들게 될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최근 문 대통령과의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한 기업 회장이 혁신 성장이나 4차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개인정보의 규제 완화를 건의하는 모습을 보고, 해당 기업의 전산망이 해킹 당해 870여만명의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됐고 최근에는 화재로 인한 대형 통신망 장해를 일으켜 4차 산업시대의 불안감을 초래한 바 있는 기업 최고 경영자의 개인정보보호나 사이버 보안 등에 관한 인식이 궁금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민간 기업 대표들이나 책임자들이 사이버공격이나 개인정보 대량 유출에 대한 기업의 대응 방향을 소개하고 정부의 협력을 구하는 정책 건의가 규제 완화나 철폐와 함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략) 2019년 1월28일 디지털타임즈 기사 원문보기
981
작성자
통합 관리자
작성일
2019-01-29
5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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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House 301동 기숙사식당
02-3277-5910
980
[칼럼] `회사가 곧 자신`이란 직원들…인정받겠단 욕구가 조직 망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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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 교수, 심리학과] 가끔 이런 분들을 만난다. `저 친구는 회사가 곧 자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야.` 대부분 회사일을 자기일처럼 생각해 주인의식이 높고 열심히 일하는 직원을 두고 하는 말이다. 칭찬 중에서도 극찬에 가깝다. 하지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조직은 이런 사람들에 의해 크게 망가진 경우가 많다. 왜 그런지 그 이유를 한번 알아보자. `회사가 곧 나다`라는 말에서 한 단어만 바꿔보자. `자식이 곧 나다`라는 부모가 된다. 최근 인기 높은 드라마 `스카이캐슬`에 많이 나오는 장면이자 대사다. 이 드라마에는 자녀의 성공을 자신의 성공과 동일시해 끊임없이 자식에게 1등을 강요하는 부모들이 등장한다.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시청자들은 한결같이 `얼마나 자아(혹은 자기)가 없으면 자식을 통해서 자신을 완성하려고 하는가`라는 탄식을 내뱉는다. 심리학자 아들러는 어렸을 때 인정받지 못한 아이가 어른이 됐을 때 이런 현상이 자주 목격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래서 버림받지 않으려고 더욱더 필사적으로 다른 사람들의 인정을 갈망하는 왜곡된 모습을 보인다. 그 과정에서 인정받지 못하던 자신보다 더 나아질 가능성이 있는 대상을 하나 선정하고 그것을 통해 인정을 받으려는 경향이 발생하는 것이다. (하략) 2018년 1월25일 매일경제 기사 원문보기
979
작성자
통합 관리자
작성일
2019-01-25
5852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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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House 301동 기숙사식당
02-3277-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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