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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기내난동’ 4년반만에… 무대에서 묻는 “왜 난 노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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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환 교수, 문화콘텐츠학과] ■ 바비킴 ‘왜 난’ “어서 오십시오, 최고의 서비스로 모십니다. 단, 귀신만”. 호텔 델루나(tvN)의 소름 돋는 안내문이다. 죽어야 가는 호텔이지만 그곳에도 사랑이 있고 규정도 있다. 음악동네에도 긴장감을 주는 숙소가 몇 곳 있는데 7월 마지막 주 ‘열린 음악회’엔 이글스가 설립한 ‘호텔 캘리포니아’가 소환됐다. 중절모를 쓴 가수 바비킴(사진)이 무대 위를 왔다 갔다 하며 마치 자신의 일기처럼 분절된 추억들을 수습한다. ‘어두운 사막 위 고속도로(On a dark desert highway)/ 머릿결 사이로 부는 서늘한 바람(cool wind in my hair)’. 지난 2015년 1월 9일 미국 캘리포니아 서부도시로 향하는 보잉기. 출발은 순조로웠다. 누군가의 이어폰에선 스콧 매켄지의 ‘샌프란시스코’가 울렸을 것이다. ‘머리에 꽃을 꽂은(Be sure to wear some flowers in your hair)/ 다정한 사람들이 맞아줄(You’re gonna meet some gentle people there)’. 달콤한 초대는 그러나 현실로 구현되지 않았다. 호텔 캘리포니아에선 불보다 술을 조심해야 한다. ‘여기는 천국 아니면 지옥일 수도 있지(This could be heaven or this could be hell)’. 무대 위의 그 사내는 분명 두 곳의 경험을 함께 가지고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건(Last thing I remember)/ 내가 입구를 향해 뛰었다는 거야(I was running for the door)/ 전에 있던 곳으로 난 돌아갈 길을 찾아야 했지(I had to find the passage back to the place I was before)’. 하지만 머물고 싶던 곳까지 그가 돌아오는 데는 4년 반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기내난동’이라는 민망한 연관검색어가 그를 묶을 줄 차마 귀신인들 예측했을까. (하략) 2019년 8월 1일 문화일보 기사원문
1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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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작성일
2019-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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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환 교수 사진.JPG
E-House 301동 기숙사식당
02-3277-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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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약자의 약자 괴롭히기, 익숙한 콜 센터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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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명우 교수, 사회학과]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고 했다. 필요한 경우 발명자가 상상도 하지 못했던 쓸모를 사용자가 만들어 내기도 한다. 거창하게 명명하자면 발명의 민중화 혹은 이반 일리치의 용어로 표현하자면 ‘고유한(vernacular)’ 사용법 발명이라 할 수 있다. 아프리카 상공을 날고 있던 한 비행기 조종사가 코카콜라를 마시고 빈병을 내던졌다. 소비자본주의의 관습에 따르면 빈병은 쓰레기이다. 하늘에서 떨어진 코카콜라 병을 부시맨이 발견하고, 그들은 빈병의 ‘고유한’ 사용법을 발명한다. 코카콜라 병은 악기가 되고, 절구통 방망이가 되고, 밀대가 되고, 망치도 된다. 영화 은 콜라병의 ‘고유한’ 사용법 연대기라고 해도 된다. (후략) 2019년 7월 30일 경향신문 기사원문
1065
작성자
홍보***
작성일
201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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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명우 교수.jpg
E-House 301동 기숙사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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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리더가 치러야 할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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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호 명예교수, 경영학과]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전교회장에 출마하겠다 했다. “전교회장이 되면 얻을 수 있는 게 뭘까?” 하는 질문에 “앞으로 대통령이 되는게 꿈인데 거기에 도움이 될 것 같고, 리더십이 뭔지 경험할 수 있고, 그리고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대답했다. 리더의 위치에 서면 얻는 게 많다. 위 6학년 아이가 이야기한 것처럼, 경험과 학습을 할 수 있고 또 꿈을 펼쳐볼 수 있다.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도 있고 또 물질적으로 생기는 것도 ‘솔직히’ 있다. 연봉이 올라가기도 하고 보직수당이 생기기도 하고 또 ‘이권’을 챙길 수도 있다. 요 이권이 중요하다. 자기 사람을 채용할 수도 있고, 자기가 아는 업체와 거래를 하게 할 수도 있다. 군에서는 장군이 되면 100여 가지가 바뀐다고 한다. 계급장과 복장이 달라지는 것은 물론이고, 차량과 운전병이 배치되고 보좌관이 따른다. 행사에 참여하면 별 숫자에 따라 예포가 쏘아지고, 또 그 집안에서는 족보에도 기록된다. (하략) 2019년 7월 29일 화성신문 기사원문
1063
작성자
홍보***
작성일
2019-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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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호 교수_경영학과.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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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손가락 걸며 ‘약속해줘’에 심쿵… 20년 지나선 ‘인간味’에 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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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환 교수, 문화콘텐츠학과] ‘핑클’ 영원한 사랑 FM에서 고혹적인 선율이 흘러나오자 기억의 줄기가 지중해로 향한다. “오늘 끝 곡은 이탈리아 작곡가 니노 로타의 영화 주제가 ‘태양은 가득히(Plein Soleil)’입니다.” 살인범(알랭 들롱)은 형사들이 기다리는 줄도 모른 채 해변에서 유유히 걸어 나온다. 잠시 후에 그는 체포될 것이다. 화면에 Fin(마지막)이라는 글자가 나왔지만 햇살에 감전된 일부 관객들과 나는 쉽사리 자리에서 일어나질 못했다. 4인조 여성그룹 핑클(사진)을 소개하는 서두가 좀 길었다. 그들이 1998년 5월 ‘블루 레인’으로 데뷔할 무렵 나는 ‘MBC 음악캠프’의 책임PD였다. 팀 이름을 지을 땐 의미와 의도가 있을 터이다. 처음엔 ‘핑크색 서클’ 정도로 추측했다. 기획사가 4인 4색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이효리(레드), 옥주현(블랙), 이진(블루), 성유리(화이트). 이쯤 하면 좀 유치할 것 같은데 그건 안일한 예단이었다. 핑클(Fin.K.L)은 Fin(끝)과 Killing Liberty(자유를 살해함)의 합성어였던 것이다. 사뭇 창의적이며 심지어 도발적이지 않은가. 첫 무대에서부터 한 방 맞은 느낌이었다. (하략) 2019년 7월 25일 문화일보 기사원문
1061
작성자
홍보***
작성일
2019-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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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환 교수 사진.JPG
E-House 301동 기숙사식당
02-3277-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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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비용·성과로 따져 본 `한 우물 파기`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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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 교수, 심리학과] "한 우물을 파야 하나 아니면 여러 우물을 파야 하는가." 사실 이 질문은 굳이 심리학자라서가 아니라 누구나 주고받는 질문이다. 전자는 한 가지에 집중하고 전력을 다하라는 뜻이며 후자는 다양한 시도를 해보라는 뜻이다. 사실 어느 것이 맞다고 해도 만족스러운 대답은 아닐 것이다. 이런 질문을 우리는 딜레마라고 한다. 그런데 심리학자들에게는 이러한 딜레마형 질문을 받으면 본능적으로 하는 재질문이 하나 있다. 바로, 그 각각의 선택을 강조하는 우리 본심이 어떤 것이냐다. 즉 "우리는 언제 한 우물을 파고 싶고 또 어떨 때 여러 우물을 파고자 하는가"다. 그리고 이 질문은 다시금 `어떤 사람이 한 우물 혹은 여러 우물 파기를 강조하는가`로 쉽게 변환해 볼 수 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는 딜레마에 조금 더 세밀한 접근을 해 보는 것이 가능해진다. 사람들은 어떨 때 `한 우물 파기`, 즉 기존의 것에 집중하려고 할까. 이렇게 질문을 바꾸면 이미 심리학에서 많은 연구를 해 놓았음을 알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이미 많은 투자를 해 놓은 상태, 즉 매몰비용(sunk cost)이 클 때다. 예를 들어 많은 돈을 들여 여행지에 도착한 관광객들은 비교적 적은 비용을 들여 같은 곳에 도착한 관광객들에 비해 좋지 못한 기상 조건에도 더 적극적으로 계획한 여행을 마치려고 한다. 왜냐하면 기존에 들어간, 즉 매몰된 비용이 많기 때문이다. (하략) 2019년 7월 25일 매일경제 기사원문
1059
작성자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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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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