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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한반도에 갇힌 외교·안보에서 세계 조망하는 전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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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규, 중국정책연구소장] 미국 중심의 천하질서가 크게 요동치더니 이제 본격적인 미·중 신냉전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미국 국무장관 폼페이오의 닉슨재단 연설과 지난 5일 중국 외교부장 왕이의 신화사 인터뷰를 종합하면, 미·중은 물러서지 않고 상호 대립과 대결도 불사하겠다는 명백한 의지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미·중 간 전략 경쟁은 이제 체제 경쟁이라는 극한 대치로 전환하고 있다. 언제든 소규모 군사적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미·중은 1979년 수교 이래 최악의 관계에 직면해 있다. 강대국 간 소규모 군사 충돌은 상호 의지와는 관계없이 언제든 대규모 전쟁으로 치달을 수 있다. 중국은 그간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전방위 제재와 압력에 대해 대체로 신중한 입장을 취해 왔다. 무역 압력에 대해서는 수세적 대응 방식을 취해 왔고, 정치·외교 분야에서는 미국과의 전면 대결은 원하지 않고 위기관리를 추구한다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보냈다. 하지만 중국은 이제 미국과의 장기적 전략 경쟁을 당연시하면서, 자신의 길을 가겠다고 선언한 듯하다. 왕이 부장의 최근 인터뷰를 보면 세계적으로 그간 미국이 수행해오던 역할을 중국이 수행할 수 있고, 중국에 손상을 입히는 어떤 대상도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해주겠다는 명백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하략) https://news.joins.com/article/23845485
1257
작성자
홍보***
작성일
2020-08-12
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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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규.jpg
E-House 301동 기숙사식당
02-3277-5910
1256
[칼럼] 비둘기 새끼를 본 적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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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표, 약학대학 교수] 비둘기 새끼를 본 적이 있는가? 아마 없을 것이다. 병아리 새끼나 개를 어미 삼아 쫓아다니는 오리 새끼를 본 기억이 있다 해도 말이다. 왜 비둘기 새끼는 보기 어려울까? 아마 그 이유는 둥지를 잘 숨기는 데다 새끼가 자랄 때까지 한곳에 머무르는 비둘기의 습성 때문일 것이다. 닭처럼 가축화되진 않았지만 비둘기는 인간 집단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생명체다. 본디 절벽이나 암벽에 구멍을 내고 둥지를 트는 습성이 있던 비둘기는 개구쟁이들의 눈길을 피해 아파트나 빌딩 구석에 은밀하고 안온한 자신만의 보금자리를 구축할 수 있었을 것이다. 또 하나 놀라운 점은 비둘기는 새끼에게 액상 치즈처럼 노랗고 점도가 높은 젖을 먹인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암수 비둘기 모두 젖을 공급할 수 있는 까닭에 새끼는 두세 달 동안 둥지에서 무사히 성체 크기로 자라난다. 비둘기는 자신과 몸무게가 비슷한 집쥐와 비교했을 때 훨씬 오래 산다. 집쥐의 수명이 약 2~3년인 데 반해 비둘기의 수명은 거의 20년이 넘는다. 그렇다면 비둘기 떼에서 어린 비둘기를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몸집에 비해 부리가 큰 비둘기는 어릴 가능성이 높다. 몸집이 약간 더디게 성숙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눈빛에서 더 정확한 단서를 찾을 수 있다. 어린 비둘기는 눈빛이 갈색이지만 나이가 들수록 붉은빛이 강한 주황색으로 변한다고 한다. (하략)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008060300015&code=990100
1255
작성자
홍보***
작성일
2020-08-06
1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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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표교수.jpg
E-House 301동 기숙사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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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4
[칼럼] 역관 이언진의 눈을 뜨게 한 ‘국경 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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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명우, 사회학과 교수] 코로나19에 긴 장마까지 더해지니 활동 영역은 줄고 더 내향적이 되었는데 다행히 읽을 책이라도 있어 세상으로부터 고립되었다는 느낌은 받지 않는 요즘이다. 여행자들의 글을 읽으며 눈으로 여행하다가, 18세기에 베이징과 에도를 다녀온 이언진을 알게 되었다. 이언진은 박지원과 동시대인이지만 박지원과 달리 널리 알려진 인물이 아니다. 이언진은 죽기 전 자신이 쓴 초고를 불태웠다. 아내가 불구덩이에서 건져 낸 일부 원고만 전해진다. 통신사의 일원으로 일본에 갈 때의 견문을 담은 <해람편(海覽篇)>과 한양 골목길의 세상물정을 시 형식으로 쓴 풍속화라 할 수 있는 <호동거실>이 그가 남긴 글의 전부이다. 사후 명성을 얻는 천재도 많다지만 그조차 유독 이언진을 비껴간 까닭은 남겨진 글이 많지 않아서만은 아닐 것이다. 그는 역관이다. 신분으로 말하자면 중인이다. 노비가 아니기에 다행히 글을 익혔고 역관까지 되었으나, 사대부가 아니기에 그가 익힌 글과 재주만으로 세상으로부터 인정받기엔 역부족이다. 그래도 이언진은 자력으로 역관의 자리를 얻은지라 당시로선 매우 진귀한 여행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베이징에 두 번이나 다녀왔고, 1763년 조선통신사의 일원으로 에도에 다녀온 후 1766년 27살의 나이로 요절했다. (하략)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008050300065&code=990100
1253
작성자
홍보***
작성일
2020-08-05
4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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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명우 교수.jpg
E-House 301동 기숙사식당
02-3277-5910
1252
[칼럼] 다작과 역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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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주 총장] 1989년에 생전 처음으로 학회라는 곳에 참석했다.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열린 정수론 분야의 학회였는데, 대학원생에겐 여비가 제공된다는 말 한마디에 아무 생각 없이 여행 삼아서 갔다. 흥미진진한 강연도 있었지만, 이해하기 힘든 강연이 더 많았다. 저녁이 되면 당시 비슷한 처지로 함께 갔던 싱가포르 출신의 링산과 맥주를 홀짝이며 “우린 참 아는 게 없는 바보구나”라고 자조해야 했다. 시간은 살처럼 흘러서 그는 난양공대 부총장이 됐다. 내가 모르는, 어려워 보이는 내용에 열광하는 사람들을 관찰하는 건 기이한 느낌이었다. 항상 친절한 듯했던 사람들이 갑자기 다른 사람이 된 듯 ‘날 선’ 질문을 던지고 ‘쎄게’ 답변하는 장면도 신기했다. 이곳에서 현대 정수론의 전설적 인물인 하버드 대학의 존 테이트 교수를 만났다. 할리우드에서 막 온 듯한 멋진 외모의 이 수학자는 주저하며 멍청한 질문을 던지는 햇병아리에게도 너무나 친절했고 나의 새로운 영웅이 되었다. (하략)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008040300005&code=990100
1251
작성자
홍보***
작성일
2020-08-04
4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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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주 총장.gif
E-House 301동 기숙사식당
02-3277-5910
1250
[칼럼] 인생은 여행… “뜻대로 안돼도 남들이 잘나가도 슬퍼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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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환,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작가에게 근황을 물으니 다음에 집필할 드라마 자료 수집 중이란다. 자료라는 단어가 각별하게 다가온다. 네티즌은 매일 인터넷에서 ‘자료’를 검색하고 청문회에선 매번 후보자의 ‘자료’ 제출을 요구한다. 방송에도 ‘자료’ 화면이 중요하다. 당사자에겐 화려한 과거일 수도 있고 지우고 싶은 흑역사일 수도 있다. 요즘 대세인 ‘미스터트롯’(TV조선) 톱7이 과거 ‘전국노래자랑’(KBS1TV) ‘스타킹’(SBS), ‘아침마당’(KBS1TV) 등에 출연했던 순박한 시절의 화면도 빈번하게 재활용되는 중이다. 방송가에선 ‘낳은 정 기른 정’이라는 말을 다르게 쓴다. 프로그램을 처음 설계한 기획자에겐 낳은 정, 그걸 물려받아서 잘 성장시킨 제작진에겐 기른 정이 있다. 스타도 마찬가지다. 데뷔무대가 있고 자신을 키워준 프로가 있다. 방송계에선 이런 우스개도 떠돈다. 성공한 프로그램, 스타에겐 친부모, 양부모가 여럿인데 실패한 프로나 스타는 혈혈단신 고아인 경우가 많다고. 통계 ‘자료’에 따르면 요란하게 탄생했으나 슬그머니 사라지는 프로그램이 비일비재하다. 장수하는 프로의 비결은 뭘까. ‘생로병사의 비밀’(KBS1TV) 기획안을 참고하자. ‘먹고, 자고, 활동하는 우리 삶에 대한 총체적인 접근을 통해 ‘건강지수’와 ‘행복지수’를 동시에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이면 대체로 오래 살아남는다. (하략)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20080301031712000001
1249
작성자
홍보***
작성일
2020-08-04
4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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