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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용, 융합 ESG학과 특임교수] 자동차 산업은 대표적인 탄소배출 업종이다. 제조과정에서 당연히 온실가스를 생성한다.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탄소의 모습은 주로 배기가스이다. 전기자동차가 등장하고 있지만 아직 배기가스는 가시적이고 체감하는 대표적 탄소이다. 실제로도 그렇다.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비영리 연구단체 유럽수송환경연합이 지난해 9월 28일 발표한 ‘변장한 석유 기업 - 스코프3 의무 보고라는 탄소 폭탄과 투자자가 자동차 주식과 자동차 ESG 등급을 피해야 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자동차 산업이 온실가스를 어떻게 슬그머니 사회로 전가하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보고서는 도요타, 폭스바겐, 르노-닛산-미쓰비시, 메르세데스-벤츠, 혼다, 포드, 현대기아차, BMW, 스텔란티스 등 9개 기업을 조사했다. 탄소 배출량을 산정하는 범위는 스코프1~3으로 나뉜다. 스코프1은 해당 기업이 공장 등을 가동해 직접 배출하는 범주다. 스코프2는 기업이 사용하는 에너지로 인한 간접 배출을 뜻한다. 스코프3은 간단히 에너지를 제외한 모든 간접 배출 범주이다. 스코프3에 흔히 ‘공급망’이란 용어가 따라붙는다. 보고서가 9개 자동차 제조사의 스코프3 탄소 배출량을 분석한 결과, 전체 탄소 배출량에서 스코프3 비중이 98%였다. 석유화학기업 엑손모빌 85%, 유통기업 월마트 80%, ICT기업 구글 58% 등에 비하면 현저하게 높은 수준이다. 우리가 체감하듯 자동차는 공장보다는 도로 위에서 내뿜는 탄소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하략) https://www.ajunews.com//www.ajunews.com/view/20230521093258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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